숫자 읽는 법
재무상태표는 현금에서 자본까지 순서대로 읽으면 회사의 체력이 보입니다
- 감수
- 전문 감수 전
- 작성일

재무상태표는 항목이 많아 보이지만 대표가 볼 줄은 정해져 있습니다. 현금 → 묶인 돈(매출채권·재고) → 갚을 돈(차입금) → 쌓인 돈(자본) 순서로 읽으면 「지금 버틸 힘이 있나」와 「돈이 어디에 잠겨 있나」가 한 번에 보입니다.
손익계산서는 흐름이고 재무상태표는 잔액입니다
손익계산서는 한 달이나 한 해 동안 얼마를 팔고 얼마를 썼는지 보여줍니다. 재무상태표는 특정한 날 현재 회사가 무엇을 갖고 있고 누구에게 얼마를 빚졌는지 보여줍니다. 그래서 손익계산서에는 기간이, 재무상태표에는 날짜 하나가 붙습니다.
표는 왼쪽(또는 위)에 자산, 오른쪽(또는 아래)에 부채와 자본이 놓이고, 두 쪽의 합계는 언제나 같습니다. 회사가 가진 것은 결국 남에게 빌린 돈(부채)과 주주가 넣고 회사가 벌어 쌓은 돈(자본) 으로 마련했기 때문입니다.
- 현금및현금성자산
- 120,000,000원
- 매출채권
- 260,000,000원
- 재고자산
- 180,000,000원
- 유형자산(설비·차량 등)
- 340,000,000원
- 매입채무
- 150,000,000원
- 차입금
- 400,000,000원
- 자본
- 350,000,000원
예를 들어 가정한 회사입니다. 자산 네 줄의 합과 부채·자본 세 줄의 합이 같습니다.
먼저 현금, 지금 쓸 수 있는 돈입니다
첫 줄은 현금및현금성자산입니다. 통장 잔액과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단기 예금이 여기 들어갑니다. 다만 결산일 하루의 잔액이라, 그날 큰돈이 들어오거나 나갔다면 평소와 다를 수 있습니다. 매달 들어올 돈과 나갈 돈을 함께 보는 법은 지금 쓸 수 있는 돈은 얼마일까?에 정리했습니다.
매출채권과 재고는 돈이 묶여 있는 자리입니다
매출채권은 팔았지만 아직 못 받은 돈, 재고는 사 두었지만 아직 팔지 못한 물건입니다. 둘 다 자산이지만 현금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쓸 수 없는 돈입니다. 위 예시에서 현금은 1.2억원인데 매출채권과 재고를 합하면 4.4억원입니다. 이익이 나는데 통장이 빠듯한 회사는 대개 이 두 줄이 매출보다 빠르게 늘어 있습니다.
매출채권은 금액보다 얼마나 오래됐는지가 중요합니다. 그 나누는 법은 못 받은 돈 중 오래된 것은 얼마일까?에, 이익과 현금이 갈리는 다른 자리들은 이익은 났는데 통장은 왜 비었을까?에 있습니다.
차입금은 금액보다 언제 갚을 돈인지가 먼저입니다
부채는 보통 1년 안에 갚을 유동부채와 그 뒤에 갚을 비유동부채로 나뉩니다. 같은 차입금 4억원이라도 대부분이 1년 안에 만기라면, 현금과 곧 들어올 매출채권으로 그만큼을 마련할 수 있는지가 당장의 질문이 됩니다. 그래서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나란히 놓고 보는 것이 첫 점검입니다.
이자를 감당할 힘은 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과 함께 봐야 알 수 있습니다. 그 방법은 지금 대출을 더 받아도 될까?에서 다룹니다.
자본은 그동안 쌓인 결과입니다
자본은 주주가 넣은 자본금과 회사가 벌어서 쌓아 온 이익잉여금으로 이루어집니다. 적자가 이어지면 이익잉여금이 줄다가 마이너스가 되고, 자본이 처음 넣은 자본금보다 작아진 상태를 자본잠식이라고 부릅니다. 대출이나 입찰 심사에서 가장 먼저 걸리는 줄이라, 적자가 몇 달 이어진다면 연말이 오기 전에 이 줄이 어떻게 될지 미리 계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.
한 장보다 두 시점을 나란히 볼 때 보입니다
재무상태표 한 장은 그날의 사진이라, 좋고 나쁨을 판단하려면 비교할 것이 필요합니다. 대부분의 재무상태표에는 당기와 전기 금액이 나란히 찍혀 있으니 다음 순서로 확인합니다.
- 1.현금이 전기보다 늘었는지 줄었는지 봅니다.
- 2.매출채권과 재고가 매출보다 빠르게 늘었는지 봅니다 — 그렇다면 돈이 묶이고 있다는 뜻입니다.
- 3.1년 안에 갚을 부채가 현금과 곧 들어올 돈으로 감당되는지 봅니다.
- 4.자본이 늘었는지, 혹시 자본금보다 작아지고 있지는 않은지 봅니다.
모두 CFO는 매달 손익과 함께 재무상태의 주요 줄을 전기와 나란히 놓고, 그 변화가 무엇 때문인지까지 짚어 드립니다. 제공 범위는 이용범위와 요금에서 확인하고, 우리 회사 재무상태표를 어떻게 읽을지는 상담에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.
본문의 금액은 모두 가정한 예시입니다. 계정 이름과 배치는 회계 프로그램과 회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고, 유동·비유동 구분에는 영업주기에 따른 예외가 있으므로 실제 판단 전에는 세무사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.
